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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가 몇 달째 안 낫습니다, 원래 이렇게 오래 가나요?

#테니스엘보#팔꿈치통증#힘줄병증#편심성운동

몇 달째 낫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파스도 붙이고, 약도 먹고, 물리치료도 받고, 주사도 맞았는데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아파진다고요.

"도대체 완치는 안 되는 건가요"라고 물으십니다. 병원을 두세 곳 옮겨 다니신 분들도 많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원래 오래 갑니다. 그리고 쉬는 것만으로는 낫지 않습니다.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는 피가 적게 갑니다. 근육은 혈관이 풍부해 다쳐도 빨리 회복하지만, 힘줄 부착부는 혈류가 적어 회복에 필요한 것들이 천천히 도착합니다. 구조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이름은 염증인데 실제로는 염증이 아닙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외측상과염'이라는 이름 때문에 염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오래된 팔꿈치 힘줄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염증 세포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힘줄의 결이 흐트러지고 성질이 변해 있습니다.

그래서 소염제를 먹어도 통증만 잠깐 줄고 힘줄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약이 안 듣는 것이 아니라, 없는 것을 겨냥하고 있는 셈입니다.

셋째, 쉬면 오히려 약해집니다. 힘줄은 적절한 부하를 받아야 튼튼해지는 조직입니다. 몇 달을 완전히 쉬면 통증은 줄 수 있지만 힘줄은 더 약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쓰기 시작하면 곧바로 아파집니다.

"쉬면 낫는다"가 이 병에서는 잘 맞지 않는 이유입니다.

얼마나 걸리나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6개월에서 1년을 보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더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맞는 방향으로 관리하면 훨씬 빨라지고, 무엇보다 재발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알아 두실 것이 있습니다. 변화가 보이려면 최소 6주는 걸립니다. 3주 하고 "효과 없다"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이 병에서 가장 흔한 패턴입니다. 기간을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다릅니다.

실제로 효과가 확인된 것

힘줄에 부하를 주는 운동입니다. 이 부분이 근거가 가장 확실합니다.

핵심은 천천히 내리는 동작입니다. 힘줄은 늘어나면서 버틸 때 가장 잘 자극받아 회복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1. 앉아서 아픈 팔을 허벅지 위에 올리고, 손등이 위를 향하게 손목이 무릎 밖으로 나오게 둡니다
  2. 가벼운 아령이나 물병(0.5~1kg)을 쥡니다
  3. 반대쪽 손으로 손목을 위로 들어 올려 줍니다
  4. 그 상태에서 반대손을 떼고, 아픈 팔의 힘으로 3~5초에 걸쳐 아주 천천히 내립니다
  5. 다시 반대손으로 들어 올려 줍니다

올릴 때는 반대손이 하고, 내릴 때만 아픈 팔이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15회씩 3세트, 하루 1~2회. 무게는 아주 가볍게 시작하십시오.

운동 중 약간의 통증은 괜찮습니다. 10점 만점에 4점 정도까지는 허용하시고, 다음 날 통증이 더 심해졌다면 무게나 횟수를 줄이십시오. 아프지 않게만 하면 자극이 부족해 변화가 없습니다.

6주에서 12주는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 밖의 방법들

전완 압박 밴드는 뼈 돌기 위가 아니라 그보다 손목 쪽으로 2~3cm 아래에 감습니다. 힘줄에 전달되는 당김을 중간에서 분산시킵니다.

활동 방식 조정은 계속 필요합니다. 물건을 손바닥이 위로 오게 들고, 팔꿈치를 몸에 붙이는 것입니다. (팔꿈치 바깥쪽 통증의 원인과 대처는 이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체외충격파는 만성으로 넘어간 힘줄에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차례가 필요하며, 반응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짧은 기간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주사를 맞지 않은 쪽이 결과가 나았다는 보고들이 있어, 반복해서 맞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이 극심해 운동조차 시작할 수 없는 시기에 다리를 놓는 용도로 생각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희가 하는 치료도 힘줄을 새것으로 바꾸지는 못합니다. 통증을 낮춰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고, 부착부 주변의 긴장과 순환을 다룹니다. 초음파로 보면서 하면 힘줄이 붙는 정확한 지점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통증을 낮추는 치료와 힘줄을 회복시키는 운동은 역할이 다릅니다. 치료만 받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몇 달째 제자리인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3개월을 했는데도 그대로라면

방향이 맞았는지 다시 봐야 합니다.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힘줄 문제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 목에서 눌린 신경이 팔꿈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
  • 아래팔을 지나는 신경이 근육 사이에서 눌리는 경우
  • 관절 안쪽 문제나 인대 손상이 함께 있는 경우

특히 저림이 함께 있거나 목을 움직일 때 증상이 달라진다면 위쪽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팔 저림의 원인을 가려내는 방법은 이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이런 신호가 있으면 확인하십시오

  • 가만히 있어도, 특히 밤에 아플 때
  • 팔꿈치가 붓고 열감이 있을 때
  • 손가락 저림이나 힘 빠짐이 생겼을 때
  • 팔꿈치가 완전히 펴지지 않을 때
  • 운동을 시작한 뒤 통증이 계속 심해지기만 할 때

자주 묻는 질문

Q. 운동을 하면 더 아파질 것 같아 무섭습니다.

그 걱정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이 운동은 힘줄을 자극해 회복시키는 것이 목적이라 어느 정도의 통증은 예상된 반응입니다. 기준은 다음 날입니다. 다음 날 평소보다 심하지 않다면 그 강도는 적절합니다.

Q. 완치가 되긴 하나요?

대부분 일상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돌아갑니다. 다만 같은 사용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합니다.

Q. 아픈 팔을 아예 안 쓸 수는 없는데요.

완전히 쉬는 것은 목표가 아니고 권하지도 않습니다. 아픈 동작만 바꾸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드는 방향, 팔꿈치 각도, 한 번에 드는 무게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힘줄에 걸리는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몇 달째 낫지 않는 것은 치료가 잘못돼서가 아니라 이 병이 원래 그런 속도로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 속도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쉬는 것과 낫는 것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힘줄에는 적절한 부하가 필요하다는 점이 이 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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